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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 전초전, 경륜 개장 32주년 대상 경륜 내달 6∼8일 광명스피돔서 개최
■ 성낙송·공태민 복병 부상… 선발·우수급은 예측불허 접전 예고
선발, 우수, 특선 각 등급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경륜 개장 32주년 기념 대상 경륜’이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연말 그랑프리를 앞두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특선급 최강자 정종진(20기, SS, 김포)의 독주가 이어질지, 임채빈(25기, SS, 수성)이 반격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할지가 최대 관전 요소다. 여기에 성낙송(21기, S1, 창원 상남)과 공태민(24기, SS, 김포)이 두 강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특선급 우승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반면 뚜렷한 절대강자가 없는 선발급과 우수급은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선수 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매 경주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정종진, 상승세 이어갈까? 임채빈, 이번에는 설욕?
올해 광명과 창원, 부산을 오가며 총 7차례 맞붙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상대 전적은 정종진이 6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정종진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네 차례의 대상 경륜을 모두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른다면 올해 명실상부한 최강자는 단연 정종진이다.
한편, 임채빈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설욕의 기회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수성팀 동료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임채빈이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결승선이 가까워지면 정종진의 매서운 추입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정종진에게 유일하게 패했던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에서도 임채빈이 우승은 차지했지만,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한 정종진의 저력이 더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임채빈이 선공에 나서는 선수를 활용해 정종진을 후미에 붙인 뒤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익숙한 전개 속에서도 정종진에게 다시 덜미를 잡힌다면, 임채민의 그랑프리 4연패 도전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임채빈이 설욕에 성공한다면 두 강자의 경쟁자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그랑프리를 향한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 성낙송·공태민, 양강 구도 흔들 복병
정종진과 임채빈의 양강 구도에 도전할 선수로는 성낙송과 공태민이 꼽힌다. 특히 성낙송은 두 강자에게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성낙송은 팀 동료들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승부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올해 1월 3일과 6월 13일에는 앞서가던 정종진을 결승선 직전 추입으로 제압했고, 3월 1일에는 임채빈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두 강자를 상대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최근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18일, 광명 결승에서는 최종근(20기, S1, 미원)을 후미에 두고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치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류재열(19기, SS, 수성)과 양승원(22기, S1, 청주)을 따돌리며 올 시즌 첫 특선급 결승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믿을 만한 조력자까지 확보한다면 특선급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공태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이른바 ‘넘버3’로 평가받는 공태민은 정종진과 임채빈을 상대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데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경기 초중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판단력과 대처 능력으로 빈틈을 파고들 수 있다.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태민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선발·우수급,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선발급과 우수급은 특선급과 달리 확실한 우승 후보를 꼽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상반기 선발급에서 강세를 보였던 30기 신인들이 우수급으로 올라간 가운데, 선발급에서는 기존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9월 대상 경륜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심상훈(24기, B1, 창원 상남)과 박훈재(11기, B1, 광주)를 비롯해 지난 18일 선발급 결승전에서 우승한 오진우(11기, B1, 의정부)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상위 등급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 정태양(23기, B1), 성용환(28기, B1, 금정), 장지웅(26기, B1, 서울 한남), 이동근(13기, B1, 대전 학하), 엄지용(20기, B1, 미원)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 특정 선수에게 우승 가능성이 쏠리기보다는 편성 및 경기 전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우수급에서는 지난 9월 대상 경륜에서 완벽한 협공을 선보이며 동반 입상에 성공한 세종팀의 김관희(23기, A1, 세종)와 김환윤(23기, A1, 세종)이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당시 호흡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입상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현지운(28기, A1, 금정), 왕지현(24기, A1, 김포), 김용규(25기, A1, 수성), 강민성(28기, A1, 동서울) 이차현(27기, A1, 서울 개인), 윤현구(22기, A1, 김포), 김원진(13기, A1, 수성)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초반 자리 선점, 팀 간 협공, 막판 승부 타이밍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 그리고 성낙송의 활약 여부가 주목할 만한 관전 요소다. 한편, 선발급과 우수급은 누구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편성과 경기 흐름에 따라 경기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열한 승부가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