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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 선수> |
- 대상 경주, 수도권과 경상권의 맞대결 볼만.
후반기 첫 빅 매치인 제10회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주가 오는 8월 24일(금)∼26일(일)까지 3일간에 걸쳐 광명 스피드 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20기 정종진 선수를 비롯해 준우승자인 18기 신은섭과 3위로 아쉬움을 남긴 21기 성낙송이 출전해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이밖에 박용범과 이현구, 박병하도 출사표를 던지며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은 후반기 경륜 패권의 향방이 걸려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주다. 종합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진과 부상 공백으로 인해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하락했지만 정종진의 숙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성낙송의 대결 구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진과 성낙송은 지금까지 총 22번을 만나 정종진이 18승 4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종진이 최근 큰 경기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성낙송 선수의 경우, 정종진과 수많은 맞대결을 통해 내성이 생겼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종진을 다양한 측면에서 공략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성낙송 선수를 눈여겨 볼 만 하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역시 수도권과 경상권의 맞대결에서 어느 지역이 승리를 거두느냐에 있다.
일단 수도권은 정종진을 중심으로 지난해 스포츠동아배 결승 당시 호흡을 맞췄던 18기 신은섭이 정종진과의 공조를 통해 수도권의 승리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진과 신은섭은 그동안 아홉 차례나 동반입상에 성공하며 완벽한 호흡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17년 그랑프리 결승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팀플레이를 펼치며 동반입상에 성공한 저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13기 박병하도 출전 예정으로 수도권의 선봉에서 과감한 선행 작전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 경상권을 대표하는 성낙송과 윤민우, 박용범, 이현구의 철저한 준비도 경륜 팬들의 기대를 더하는 요소이다. 특히 성낙송과 윤민우가 돋보인다. 두선수의 장점은 역시, 창원 A팀 동료들로 매일같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수도권 못지않은 완벽한 호흡 능력을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20기 윤민우의 상승세다. 하반기 등급조정에서 SS반에 승급한 이후 최근 물이 오른 기량을 발휘하며 결승 경주에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 대결구도에서 전문가들은 현재의 객관적인 기량이나 기세만 놓고 보자면 수도권이 조금은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예선전과 준결승을 거치며 수도권 선수들이 대거 예선 탈락할 경우, 경상권 선수들이 수적이 우세를 앞세워 유리하게 작전을 전개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최근 큰 경기를 보면 수적으로 우세한 팀이 주도권을 선점하며 승리를 따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일, 왕중왕전 결승에 출전한 동서울팀 3명의 선수 중 정하늘, 정재완이 나란히 1·2위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대 세력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작전을 수행 하거나 입상에 함께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 팀장은 경주 운영 스타일이 매우 흡사한 정종진과 성낙송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누가 다수의 연대 세력을 포진시키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상 경주는 정종진의 입장에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입장이며 성낙송은 경상권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에 따른 중압감이나 신경전이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칫 두선수가 과도하게 서로를 견제할 경우, 의외의 복병들에게 우승 기회가 올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조금은 염두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