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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빈이 ‘끝판왕’ 정종진까지 꺾으며 우승 차지
◆ 그랑프리 5연패를 노리는 정종진에게는 먹구름
◆ 수도권 천하의 경륜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수 있을듯
임채빈(30세. 25기. 수성)이 정종진(34세. 20기. 김포)을 꺾고 이제는 자신의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경륜 팬들에게 알렸다.
8월 8일 온라인 발매 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임채빈이 우승 차지하는 동시에 SS급 모든 선수들을 꺾어내며 현 경륜 최강자임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임채빈의 도장깨기가 끝판왕 정종진을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경륜 팬들 속에 내내 자리 잡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륜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축소된 경주일정 등으로 인해 계속 미뤄지고 있어 “이러다간 연말에 그랑프리나 되어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가슴앓이를 하는 팬들까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이 두 선수가 만나기를 학수고대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만남은 온라인 발매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이뤄졌다.
2020년 혜성같이 나타난 25기 수석졸업생인 임채빈은 우수급에서 퍼팩트 9연승으로 특선급으로 올라왔고, 그 이후에 2020년 10월 31일 양승원, 이욱동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바 있지만 그 후 성낙송, 황인혁, 정하늘, 신은섭 등 정종진을 제외한 SS급 선수들을 모두 격침시키며 승승장구 중이었다. 정종진도 그사이 자신의 최고 기록인 50연승에 조금 모자란 40연승까지 이어왔지만 대상 예선전인 금요경주에서 그 연승이 깨지며 살짝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승 진출 선수들의 면면을 보자면 수도권(정종진, 정하늘, 신은섭, 정재원)이 4명, 충청권(황인혁)이 1명, 경상권(임채빈, 류재열)이 2명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이 뭉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5:2로 정종진에겐 수적 우위가 있었다. 또한 대다수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유일한 아군인 류재열은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임채빈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경주내용은 달랐다. 세종팀 황인혁이 유도원이 빠지자 마자 선행에 나섰고, 이를 임채빈이 순발력 좋게 따라 나섰다. 홈 스트레치를 지나는 동시에 빠르게 치고 나선 정하늘을 임채빈이 한수 위의 젖히기로 가볍게 제압했고, 정종진은 아군이라 여겼던 신은섭에게 진로가 막히며 승부타이밍이 늦어졌다. 결국 임채빈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우승, 정종진은 3,4코너에서 뒤늦은 젖히기로 겨우 동서울팀 선수들을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은 우승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아직 어리둥절하다‘며 같은 팀인 류재열 선수의 도움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많은 응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는 “이번 임채빈의 우승은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적수가 없어 독주하던 정종진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가올 그랑프리 역시 이점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5연패를 노리는 정종진에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연대세력 없이도 오직 실력만으로 증명해낸 임채빈이 다른 지역 선수들과 연대까지 구축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더욱 힘을 합치던지, 아니면 이젠 각자의 노선을 걸으며 대립하는 형국이 될 수도 있겠다. 이 때문에 이번 임채빈의 우승은 수도권 천하의 경륜 세계를 새로운 판도로 변화하는 사건으로까지 볼 수 있겠다.” 며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