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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은 피트에서 출발 신호에 맞춰 경기가 시작되는 온라인 스타트(왼쪽)와 출발 신호 표출 후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플라잉 스타트 방식 두 가지가 있다 |
순위 경쟁을 하는 모든 스포츠는 시작이 중요하다. 경정 역시 스타트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수상에서 열리는 경정만의 독특한 출발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잉 스타트와 온라인 스타트 방식 두가지로 경정을 관람할 때 서로 다른 스타트 방식의 진행 방법과 공략법을 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 플라잉스타트, 원년부터 시작 가상의 스타트 라인을 0초에서 1.0초 사이에 지나야
먼저 플라잉 스타트는 경정이 출범한 원년부터(2002년 6월) 시행한 제도로 6명의 물 위의 전사들이 피트 아웃 후 정해진 시간 안에 수면 위의 가상의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방식이다. 출발 신호 표출 후 0초에서 1.0초 사이에 출발점을 지나야 하는데 제한 시간보다 빠르면 플라잉(F)이라는 제재를 받고 반대로 늦게 출발을 하면 레이트(L)라는 제재를 받게 된다.
◆ 매 회차마다 변수가 많아 지정훈련 꼼꼼하게 체크하면 도움
경정 선수들은 후보생 시절부터 수만 번의 스타트 훈련을 하고 실전에 투입되지만 배정받는 모터보트를 비롯해 배정받는 코스가 매 회차마다 변하고 계절에 따라 기상 조건도 달라지기 때문에 스타트 감각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회차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타트 컨디션을 알기 위해서는 지정훈련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수들은 화요일에 입소 후 지급받은 모터보트와 자신의 프로펠러를 세팅해 연습에 임하는데 1·2차 훈련 시간 동안 모터의 출력과 특징을 간파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주 당일 오전 훈련과 시합 직전 사전 스타트까지 전체적인 기록을 분석한다면 어느 정도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예상할 수 있다.
◆ 선수마다 다른 스타트 성향 분석 필요
선수의 스타트 성향도 미리 알아둘 필요도 있다. 모터 배정에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스타트를 끊는 스타일이 있는 반면 최상급 모터를 손에 넣어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타트 승부사로는 경정 최강자 심상철과 류석현 김응선 조성인 김효년 등을 손꼽을 수 있겠고 앞서 언급한 지정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기억하고 메모한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되겠다.
◆ 온라인 스타트, 피트에서 대기 후 출발 신호와 함께 경기 시작
온라인 스타트는 쉽게 말하자면 자동차 경주의 ‘드래그 레이스’와 같은 방법으로 계류장에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동시에 박차고 나와 결승선까지 경쟁하는 방식이다. 대시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대기 행동이 없으며 전적으로 모터의 가속력에 의존해 순위를 가르는 방식이다. 모터 배정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수 있지만 정비를 통해 기력 향상을 나타내며 입상권을 공략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피트를 출발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춘다면 의외의 선전을 하며 배당을 터트리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한다.
플라잉 스타트와 같이 사전 스타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매번 사전 스타트의 순위와 실제 경주의 결과가 같지 않은 만큼 기본적으로 좋은 모터를 우선순위에 둬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호전세를 보인다면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도 좋겠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경정 선수에게 스타트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 요소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감각이 더 좋거나 시원시원한 승부를 선호하는 선수들이 입상권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다”며 “데이터를 통해 스타트가 특기인 선수를 미리 알아두고 경주 당일 연습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 역시 체크해 준다면 경주 추리와 적중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