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신인 실전 성적 기상도
박원규 화창, 이휘동, 조규태, 김은지, 김성찬 맑음
경정 막내 14기 새내기들이 한 달간의 짧은 신인경주를 끝내고 3월부터 선배 선수들과 실전 경주를 치루고 있다. 신인경주에서는 전반적으로 고른 기량을 보이며 선수들 간 전력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인 선수들 사이에 옥석이 가려지는 분위기이다.
14기 새내기 12명 중 현재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졸업경주 우승자 박원규(24세, B2등급)다. 박원규는 신인경주에서 3승을 거두며 유망주다운 활약을 펼쳤는데 선배 선수들과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경주가 끝나고 선배들과 실전 경주에 첫 투입된 8회차 경주에서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최근 있었던 13회차 경주에서는 세 번의 출전 경기 모두 입상하며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신인 강자로 빠르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실전에서 노련한 경주운영이 중요한 경정에서 신인이 데뷔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현재 박원규의 활약은 7기 최강자 심상철이나, 12기 강자 유석현의 데뷔 때를 보는 듯하다. 평균 스타트 0.19초의 빠른 스타트는 박원규만의 확실한 주무기로 앞으로 플라잉 같은 악재만 없다면 연말쯤에는 누구도 무시 못 할 강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박원규 활약에 견줄 수 없지만 이휘동, 조규태, 김은지, 김성찬 등도 비교적 양호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휘동의 경우 지난 10회차와 14회차에서 한차례씩 우승을 차지했고 조규태는 어떤 편성을 만나든 꾸준하게 3, 4착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찬은 지난 9회차에서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여자 3인방 중 가장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은지도 최근 열성 모터를 연속해서 배정받으며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기존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선회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까지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인경주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심 박원규와 더불어 14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정환이 실전에 투입되어서는 고전에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딱히, 스타트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 부족인지 경합 상황속에서 신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혁민, 문성현, 서종원, 이지은, 하서우 등은 스타트에서 약점을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 특별한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이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워 당분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플라잉 제재기간이 예전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스타트 부담이 덜 하고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호성능 모터를 탑재하거나 코스가 유리할 경우에는 충분히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고배당을 선호하는 팬들이라면 14기 신인들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