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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회차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고참 김종민(2기)이 경정 최초로 500승 고지를 달성한 것이다.
2003년에 데뷔해 20년 가까운 긴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슬럼프 다운 슬럼프를 겪지 않고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77년생) 임에도 불구하고 착실한 자기 관리를 통해 최고참급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다.
김종민를 필두로 여전히 1, 2기 고참들이 미사리 경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비록 심상철(7기), 배혜민(7기), 조성인(12기), 류석현(12기), 김응선(11기) 등 정상급 기량을 갖춘 후배 선수들이 최근 들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성적 면에서는 1, 2기 고참급 강자들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고참급 선수들 중에서도 희비는 분명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강자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는 선수들도 분명 존재한다.
얼마 전 7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A1급으로 특별 승급한 권명호는 1기를 대표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정상급 선회와 운영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스타트로 인해 성적 기복이 심했는데 올 시즌 만큼은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눈에 띄게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최고 등급인 A1급까지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잠깐 부진했던 길현태가 빠르게 자신감을 회복하며 최근 웬만한 정상급 강자들 못지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예전부터 1기를 대표해 왔던 이태희, 장영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권현기, 김국흠, 김대선, 김명진, 오세준, 조현귀 등은 나이에 따른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주선 보류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점수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1기에 비해 2기생은 상대적으로 건재함이 느껴진다. 현존 최강자라 할 수 있는 김종민을 필두로 대표적인 스타트 강자라 할 수 있는 김효년, 김현철, 이용세. 최광성 여기에 운영 능력을 앞세운 이재학, 김민천 등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아 후배 기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다만 박석문 같은 경우 올 시즌은 상당히 운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슬럼프 탈출을 시도하다 벌써 2회의 플라잉 위반으로 인해 사고점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아무래도 주선보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 분기 주선 보류와 싸워왔던 한 운도 현재 낮은 점수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몰려 있고 한때 그랑프리 우승 경력까지 있는 사재준도 거듭된 부진과 플라잉 위반까지 겹치며 특별한 반전의 계기를 갖지 못한다면 주선 보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영일도 올 시즌 2회의 플라잉으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인 아닌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7월 초중반쯤 등급 심사가 있어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는 편이다. 1, 2기 고참들의 경우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점수가 위험한 선수들의 경우 미리 미리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들의 깜짝 활약 가능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