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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차 경주 때 첫 선을 보인 2020년형 모터와 보트가 스타트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 |
재개장한 경정은 42회차(11월 4일)부터 새로운 2020년형 모터와 보트가 수면 위의 무한 질주를 시작으로 고객에게 첫 선을 보였다.
2020년형 모터는 총 110대로 그 가운데 42회차에 48대, 43회차에는 42대 총 90대의 모터가 출전해 경정 팬들에게 선보였는데 출전 모터 중 경주 결과를 기준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모터와 그렇지 못한 모터를 정리해 봤다.
참고로 모터는 기계이다 보니 탑승자의 모터 정비력과 선수가 소지하고 있는 펠러와의 궁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를 보이고, 기온 변화에 따른 기력 변화도 심한 만큼 맹신하기보다는 객관적인 분석이라고 보면 좋겠다.
◆ 에이스 모터는 나야 나!
제42∼43회차에 출전한 모터 중 30번 모터는 소개항주 타임 6.70초로 한성근(12기 A1 34세)이 42회차에 선탑 해 다채로운 전법(휘감기와 휘감아찌르기)으로 두 번 모두 1착을 기록했고 51번 모터도 평범한 소개항주(6.74초) 기록이지만 선회 이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42회차 온라인 경주에서 다소 피트력이 불안한 원용관(4기 B1 46세)에게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쥐게 했다. 97번 모터 또한 42회차에서 김도휘(13기 A1 36세)가 선탑 해 출전 모터 중 최고의 소개항주(6.65초) 기록으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고 71번 김민천(2기 A1 44세) 78번 이동준(8기 A1 44세) 79번 김인혜(12기 A1 44세)가 선탑 한 모터들도 온라인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와 찰떡 호흡으로 2연승을 질주하며 우수 모터로 인정받았다.
◆ 에이스 모터를 꿈꾸며...
최강 모터에 버금가는 모터들도 있다. 신인 경기에 출전한 모터 중에는 20번 모터는 김보경(16기 B2 26세)이 124번 모터는 손유정(16기 B2 29세)이 선탑 해 1착 1회 4착 1회를 기록했는데 직선도 좋지만 선회 이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탑승자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줄 것으로 분석된다.
68번 모터는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 왔던 김지영(15기 B1 34세)이 선탑하며 42회 1일차 4경주에서 소개항주(6.75초)기록과 전개가 불리한 아웃코스에서 과감한 붙어돌기 전개로 2착을 거둔 후 2일차 4경주 1코스에서 드디어 2020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77번 모터는 송효석(8기 A2 40세)이 선탑 해 1착 1회 2착 1회 성적을 기록했다. 80번 모터와 함께한 이미나(3기 B2 42세)도 42회 1일차 7경주에서 1번 송효석 2번 황만주 선수간의 1턴 경합 속에 빈틈을 노려 휘감아찌르기 전개 이후 1주 2턴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2일차 2코스 출전해 연승에 도전했지만 한진의 도전을 지켜내지 못하고 2착 입상했다.
그리고 84번 모터 또한 조성인(12기 A1 33세)의 안정된 피트력과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42회 1일차 6경주에서는 역전 2착 입상 2일차 3경주에서는 1착을 거두며 모터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115번 모터는 김지현(11기 A2 34세)이 선탑 해 42회 1일차 4경주 1착 2일차 8경주에서 3착 성적을 거뒀으며 43회차에서는 117번 모터를 선탑 해 두 번 모두 2착 입상을 기록했는데 2연승을 기록한 모터와 견주어도 결코 기력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34번 36번 45번 77번 모터도 성적에 기복은 보였지만 기본적인 기력을 보유한 만큼 탑승자의 기량을 체크할 모터로 판단이 되었다.
◆ 난 언제나 기력이 살아날까?
이렇듯 호성능 모터가 있는가하면 열성 모터도 있다.
14번(소개항주 6.81초) 24번(소개항주 6.82초) 28번 (소개항주 6.91초) 44번(소개항주 6.90초) 65번(소개항주 6.86초) 87번(소개항주 6.91초) 104번(소개항주 6.84초) 93번(소개항주 6.81초) 94번(소개항주 6.89초) 112번(소개항주 6.89초) 118번(소개항주 6.88초) 121번(소개항주 7.01초) 130번(소개항주 6.87초) 137번(소개항주 6.89초) 140번(소개항주 6.90초) 150번(소개항주 6.82초)모터가 되겠다.
위에 언급한 모터들은 직선력을 평가하는 소개항주에서 볼 수 있듯이 6.80초대를 대부분 넘어서고 온라인 스타트 기록도 다른 모터보다 떨어지고 있다. 또한 탑승자의 체중과 온라인 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데 탑승 선수들 대부분이 상당한 몸무게를 갖고 있어 더욱이 모터 기력을 살려내기란 힘든 상황이다.
특히 87번(소개항주 6.91초)과 137번(소개항주 6.89초)모터는 4회 출전해 모두 6착을 했는데 온라인 경주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엄광호(15기 B2 33세)의 선탑이라지만 소개항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무나 저조한 기력을 보이는 모터이고 130번(소개항주 6.87초)모터는 정민수(1기 B2 46세)와 김현주(16기 B2 21세)가 탑승했는데 전부 입상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거둬 당분간 특별히 체크해야할 모터로 보인다. 또한 28번(소개항주 6.91초)과 150번(소개항주 6.82초)모터는 한유형(15기 B2 33세 53.2Kg)과 140번(소개항주 6.90초)모터는 김채현(15기 B2 26세 56.2Kg)처럼 저체중 선수에서도 확실한 기력을 끌어내지 못한 점 눈여겨봐야겠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위원은 “2020형 신형 모터로 2회차 경주를 펼쳐 확실하게 모터 기력을 확정 짓기에는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소개항주 기록과 실전 경주에서의 피트력과 지속력이라면 당분간은 기록을 참고해야 한다. 다만 저조한 모터라도 탑승자의 정비력과 온라인 경주에서의 성적을 조금 더 세심한 분석을 통해 정리할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