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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회 3일차 경주에서 손제우(4번)와 이주현(5번)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
벨로드롬 이슈 24기 전력 긴급진단!
2019 상반기 벨로드롬의 최대 화제는 24기 신예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신인들이 지난 4회차 경륜을 끝으로 대부분 한두 차례, 실전 무대를 경험했다.
우선 첫인상은 그리 강렬하지 못한 편이었다. 1회차(1월4일 금) 창원(교차)-광명에 모습을 나타낸 24기들은 수석 졸업생 공태민을 비롯한 총 7명이었는데 이 중 단 두명만 우승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보통 승률 40∼50%에 연대율 70∼80%에 육박했던 역대 기수들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2, 3회차 출전 때부터는 신인 특유의 파워와 공격적인 전술이 먹히면서 데뷔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상률도 평균 60%를 넘나들며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해마다 신인들의 출현은 베팅을 즐기는 팬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24기들의 전력과 습성 및 장단점 등을 원년 1기부터 신인들을 지켜본 전문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의 도움말과 함께 긴급 진단해봤다.
우수급 공태민 외 5명
공태민은(1위/양주) 24기 수석 졸업생으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역대 1위 졸업생들과 비교하자면 성적도 경기 내용면에서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편이다.
물론 자력 승부 위주의 과감한 운영도 좋고 수준급의 스타트 능력을 보유했지만 완급 조절 뒷심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다.
자력승부 시 시속 양호하고 기본 하드웨어는 특선급 유지가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30세)에 데뷔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특선 정상에서 롱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냉정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에 피나는 노력과 이에 따른 자기 관리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반대로 박진영(2위/창원A) 오기호(4위/유성)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호평을 받는 선수들로 야구로 치면 아직은 변화구 없이 직구로만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데 박진영은 승률 40%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며, 오기호는 아직 첫승 신고를 못했지만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의 안정된 경기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두 선수는 선행 전법 시 스타트가 매우 뛰어나고 뒷심도 의외로 괜찮다. 앞으로 인지도는 점점 더 올라설 것이고 여기에 초반 상대를 활용하거나 완급조절 능력이 향상된다면 특선 승급도 문제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위 세 선수와 달리 왕지현(5위/계양)은 경기력이 들쑥날쑥하고 오기호(4위/유성)는 신인 특유의 선행력은 물론 운영 능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으로 따라서 심한 기복을 보이거나 적응하는 시간도 제법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선발급 이주현 외 17명
선발급은 신인들의 독무대가 유력할 만큼 우수한 자원들이 넘쳐난다. B1에 배정받은
김명섭(세종/10위) 이주현(광주/6위) 이형민(14위/창원A) 손재우(8위/가평)은 동기생 중 아마도 가장 먼저 특별승급에 성공할 것 같다. 전력만큼은 동급 최상위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거나 이미 앞선 다는 평가다. 한 바퀴 승부가 자유자재인데다 스타트, 종속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매 경주 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배준호(12위/대구) 문인재(부산/13위) 최석윤(계양/7위) 송종훈(9위/대구) 명경민(대구/20위)도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몇몇 지나치게 초반 힘을 몰아 쓰며 종속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앞으로 인지도와 경기 경험이 쌓인다면 자연스레 극복이 가능한 부분들이다. 역시 동급 축 내지는 유력한 입상후보로 고른 성적표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 그룹이다. 이록희(미원/15위) 임경수(가평/17위) 임요한(동창원/19위)도 현재는 평범한 시속 같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이들이 속한 경주는 아직까지 쌍승 투자 시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면 허남열(가평/18위) 심상훈(김해B/21위)은 자력 승부는 물론 운영 능력도 아직까진 취약한 모습이라 위 선수들과의 동등한 평가는 곤란해 보인다. 좀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진단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역대 기수들을 살펴보면 졸업순위와 실전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데뷔 초에는 실수도 잦기 마련이라면서 결국 프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누가 더 지속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제했다.
또한 신인 중 옥석을 가릴 때는 우선 마크 추입형보단 선행형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첫째. 둘째는 뒷심인데 초반 스타트 때 힘을 지나치게 몰아 쓰는 선수는 대체로 이 부분에 약점을 나타내 자주 역전을 허용하게 되지만 어느 순간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에 상대를 활용하거나 완급조절에 여유가 생길 경우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만큼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은 금물, 기록 외적인 주행 습성, 전개상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