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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선수들의 징크스(보도자료 6월 8일자)
작성일
2008-06-11 00:00:00.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970

□ 경륜선수들의 징크스

징크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고대 그리스의 새 이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본래 불길한 징후를 뜻하지만 넓은 뜻으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적인 일을 말한다. 경륜선수들에게는 이런 여러 가지 징크스가 있는데, 징크스에 따라 좋은 성적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나쁜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한다.

경륜선수들의 징크스는 경주통보 받은 날 이후부터 시작이다.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 술을 먹지 않는다. 육류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다. 발을 씻지 않는다. 손·발톱을 깍지 않는다. 이발을 하지 않는다. 옷을 빨지 않는다(속옷포함). 친인척 및 친구 등 사적인 만남을 피한다. 한방치료를 받지 않는다.’ 등 대다수를 이룬다. 경륜선수 중 윤성준 선수는 수염을 깍지 않으면 성적이 좋다고 한다. 이 것으로 부족해 경주출주 직전 징크스로는 손에 물을 묻혔을 경우 낙차나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세면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롤러실에서 준비 중에 자전거 바퀴의 공회전 주기를 보고 경기가 잘 풀릴지 안 풀릴지를 가늠한다. 경주 시작 전 고객들에게 인사할 때 눈을 감는 선수와 감지 않는 선수가 있다.   한편, 김창수 선수는 “지도 선생님이 낙차에 대한 주의를 주는 날이면 이상하게 눈앞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두려움이 엄습해오는데 꼭 그럴 때면 경주가 풀리지 않는다.”라고 한다.

일반적인 징크스 외에 경륜선수들의 풀리지 않는 이상한 징크스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인기피 징크스. 특정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김광석 선수는 공성열 선수만 만나면 게임이 안 풀린다. 2004년 이후 김광석 선수는 공성열 선수를 총8회 만났다. 단 한번 06년 1, 2위 동반입상 외에 나머지 7회는 김광석 선수가 실격 및 모두 착 외로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 이외 김희혁 선수는 김유신 선수를 만나면 역시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 역대전적 4승 4패로 팽팽하나 07년 이후 김희혁 선수는 김유신 선수만 만나면 꼴찌의 수모를 연거푸 당했다. 또, 김선일 선수는 주전법이 마크인데 불구하고, 이상하게 초반 강자를 마크하면 경주가 잘 풀리지 않는다. 유성팀의 수장으로 통하는 홍석한, 장보규 선수는 조호성 선수만 만나면 게임이 안 풀린다. 홍석한 선수는 18전 15패, 장보규 선수는 21전 2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장보규 선수는 “조호성 선수와 만나면 이겨보고 싶은데, 징크스는 어쩔 수 없는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라며 징크스를 깨고 싶어 했다.

연속출전 징크스. 연속적인 경기출전에 약한 선수가 있다. 김현경 선수는 “과거에 연속출전에 나설 경우 실격이나 성적이 곤두박질친 적이 있어 징크스인 것 같다. 다행히도 올해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가져가면서 출전하고 있어 성적이 좋다.”라며 연속출전에 두려움을 노출했다.

인터뷰 징크스. 일반 스포츠는 해당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MVP)중심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점에서 경륜인터뷰 대상자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나, 전일 경기 부진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다소 감정적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질타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저조한 성적 때문에 기분 상해 있던 선수들은 인터뷰를 하면서 더 많은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급기야 몇몇 선수들은 이런 징크스를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한다. 반면, 강종현 선수는 인터뷰에 참석을 잘 하는 편인데,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보일 경우 오히려 성적이 저조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계절 징크스. 아마추어 때부터 고질적인 징크스가 프로까지 따라온 선수들이 있다. 이성광, 송인웅 선수는 여름에 약한 징크스, 반면 문영윤 선수는 겨울에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경기장 징크스. 광명, 창원, 부산 중 어느 지역에 출전하는가에 따라 이동거리 및 숙박 등이 달라지는 이유도 크지만 상당수의 선수들이 지역에 대한 징크스가 있다. 결과와 관계 없이 광명에서 경기를 하면 기분이 좋고, 게임도 잘 풀린다는 징크스 가진 선수로는 김봉민, 송대호, 김보현, 진성균, 정진호, 박태호, 허동혁, 박현영, 김영만, 안종현, 이일수, 최진형 등이며, 반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밝힌 선수로는 이기호, 이경곤, 장보규, 이재홍, 김치범, 박훈재, 공민우, 김종성 등이 있다.

요일 징크스. 금, 토, 일요일 3일 펼쳐지는 경주에서도 편성과 관계없이 요일별 징크스를 가진 선수들도 있다. 첫 날 경주에 약한 선수로는 김경갑 선수로 “창원에서 올라오느라 피곤한 때문인지 금요일 경주가 잘 안 풀리는 징크스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으며, 유독 일요일 결승전이 풀리지 않는 선수도 있는데, 장보규, 김민철 선수는 “일요 결승경주가 잘 풀리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숙소동 징크스. 210호실은 마법의 방. 지난해 네티즌배 각 등급(특선, 우수, 선발)의 우승자인 김민철, 백동호, 최성일이 나흘간 사용했던 방이다. 어느새 선수숙소 210호실을 사용하는 선수 대부분이 입상하는 등 행운을 부르는 특실로 선수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대 다수의 선수들에게 ‘징크스가 있느냐’란 질문에 “징크스라는 것은 선수의 무력감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었다. 핑계거리가 되는 또 하나의 도피처인 것 같다.”라며 징크스가 없는 것이 징크스이지 않을 까라며 재미있는 견해를 밝히는 선수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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