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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협공은 동 연배끼리(보도자료 11월 2일자)
작성일
2008-11-05 11:48:44.0
작성자
조회수
6536

□ 연대 협공은 동 연배끼리

- 노장들도 뭉칠 때는 적극적으로 협공

요즘 경륜에서 경주분석을 함에 있어 연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 출주 표를 받은 팬들이나 전문가들 대부분이 해당 경주에서 강자가 누구를 챙겨줄 것이냐 에서부터 추리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어느 라인과 어느 라인이 어떻게 경주를 진행할 것이냐 에도 팬들과 경륜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심지어 해당 경주에 출전하는 경륜 선수들조차도 본인과 함께 경주에 임하는 선수 중에 누가 본인의 연대며 누가 적인지를 먼저 가리고 상대선수의 기량이나 작전을 세운다고 말할 정도다. 따라서 매 경주 출전하는 선수 간 협공 사례나 기수, 학력, 친분, 훈련지 등은 경주 분석의 시작점이자 상황에 따라서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초창기 시절 연대를 분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먼저 훈련지(연고)를 분석하고 학연, 친분, 기수 순으로 연대의 협공 가능성을 점쳤다고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4,5,6기가 경륜에 입문하면서 경륜의 중흥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때부터 창원과 팔당 등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본격적으로 훈련지 연대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에 엄인영, 김성윤, 유일선, 윤진철, 이동기 등 한체대 출신들의 선수층이 두터워 지면서 협공이 활발해졌고 이때부터 학연의 중요성도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연대를 형성해 동반입상까지 연결시키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나이가 엇비슷한 연배나 기수 연대가 많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연대를 형성하는 선수층과 분위기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우선 또래 모임이 잦아지면서 동갑 친구끼리의 협공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동 연배끼리 포괄적으로 협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요즘 경륜의 특징이다. 10월 17일, 광명 금요일 우수급 10경주의 정덕이- 용석길 연대의 협공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낸 사이로 나이가 무려 37세 나이임에도 불고하고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완벽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에 성공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여기에 10월 11일 광명 13경주의 송경방-배민구의 동반입상을 시작으로 10월 18일 9경주에 함께 출전해 협공에 나선 김상근-허동혁, 같은 날 13경주에 함께 출전했던 김현경-이용희, 10월 24일 금요일 8경주에서 함께 출전해 동반입상에 성공한 하재민과 이한성 등도 완벽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에 성공한 친구사이다. 또 하나의 연대 흐름 중 기수들의 협공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특히 10기 이후에 졸업한 11, 12, 13, 14기 들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학교 선후배보다 기수를 더욱 중요시 여기는 연대 풍토가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11일 부산 2경주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선 김동관 선수는 의정부 공고 선배인 이규봉과 13기 동기생인 황선모를 만났다. 대부분의 팬들이나 전문가들은 김동관이 이규봉을 챙겨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김동관과 황선모의 동반입상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당시 김동관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학교 선배인 이규봉 보다는 동기생인 황선모를 챙기겠다는 의지가 뚜렷해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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