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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여자 선수들의 부활이 시작됐다 !
- 이미나, 2/4분기 기자가 뽑은 최우수선수로 선정
미사리 경정장의 여성 선수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주의 흐름을 주도하는 강자로서의 위치를 가진 선수는 없지만 올 시즌 매회차 꾸준히 입상에 성공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올해 2월 개장후 지난 6월말까지 열린(1회~20회차) 경주에서 이미나는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평균 착순점 7.51로 톱 10에 들었으며, 연대율에서도 69.2%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뛰어난 활약세를 보이더니 올 2분기 기자가 뽑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미나의 활약과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박정아가 올해 들어 평균 착순점 7.44, 연대율 65%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으며, 6기생 안지민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여성 강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자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2004년 시즌부터다. 전원 여자 선수들로 선발된 3기생들의 투입은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면 금세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겠지만 특정 선수들의 경우 남성 못지않은 기량과 승부근성을 발휘해 많은 팬 층을 확보했다.
여자 경정 선수들의 최고 전성기는 2007년 시즌이다. 3기 대표 주자였던 이주영은 제5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정에서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동기생인 박정아도 꾸준히 A1급에 랭크됐고, 이미나와 서지혜 등도 웬만한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손지영과 안지민 등이 포진된 6기생들이 데뷔를 하며 여자 선수들의 전성시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점차 이들의 활약상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복병이 여자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씩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다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미사리 수면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여자 선수들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나 선수 팬이라는 경정 고객은 "여자 선수들의 활약은 항상 새로운 스타를 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분명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여자선수들의 활약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본 경정의 인기 비결은 여자선수들의 활약이 크다. 우리도 우수한 여자 선수들이 많이 배출돼 경정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수상레저스포츠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