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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년 30승 고지 선착, 다승왕 탈환 ‘파란불’ 켜지나
지난주 2승 추가하며 30승 안착, 어선규에 다시 6게임차 벌려
김효년이 지난 3일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열린 시즌 28회차 경주에서 마치 물위를 나는 듯 질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2승을 추가,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오르며 다승왕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타고난 승부사’김효년(41·2기)이 가장 먼저 30승을 신고했다.
김효년은 지난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시즌 28회차 경주에 3회 출전해 2승을 추가하며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터치했다. 최근 ‘여풍’을 몰고 온 돌아온 여전사 안지민(30·6기)과 시즌 16승에 도전하는 김국흠(44·1기)등이 강력 저지에 나섰지만 김효년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바짝 뒤쫓고 있는 어선규(37·4기)의 가파른 상승세에 긴장하고 있던 터라 이번 2승은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다행스런 승리다.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돌파한 그는 이로써 지난해 어선규에 뺏겼던 다승왕 타이틀 탈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효년은 지난주까지 올 시즌 총 17회 51경주에 출전했다. 이 중 승수를 쌓지 못한 회차는 14회차와 25회차 두 번에 불과했다. 나머지 15회에서는 반드시 한 번 이상의 승리를 일궈냈다. 승리하지 못한 회차에서도 2착-3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그가 올 시즌 얼마만큼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경정 A1급 선수들의 연간 평균 출전 경주수가 80경주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김효년의 출전기회는 30여 경주 이상 남아있다. 따라서 좀처럼 꺾이지 않은 이런 상승 추세라면 남은 시즌 50%의 승률만 올린다 해도 45승까지는 무난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승왕 가도의 변수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세 번째 대상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인 어선규를 넘어야 하는 만큼 그가 과연 이번 대상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다승왕 탈환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효년이 과연 남은 시즌 본인이 세운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의 경정인생에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역대 경정 최다승기록은 2005년과 2006년 서화모(41·1기)와 우진수(39·1기)가 각각 올렸던 49승이 최고다.
경정 관계자는 “그랑프리 챔피언만큼이나 다승왕은 경정선수 최고의 영예다. 시즌 초반부터 매회차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왔던 김효년이 하반기 들어서도 변함없이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과연 올 시즌 몇 승 까지 질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