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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내가 경정킹 ! 김효년 반격 시작되나
김효년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 아픔 딛고 지난주 다시 2승 추가, 28승으로 다승왕 향해 질주
어선규 김효년에 올 시즌 4승 2패로 앞서 바짝 추격 중, 랭킹 1위 넘봐
최근 한 달간 다소 부진했던 김효년이 오랜만에 지난주 2승 추가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 올 시즌 28승째를 올리며 지난해 어선규에 뺏겼던 다승왕 탈환에 나선다.
김효년(41·2기)이 최근 부진을 딛고 한 달 만에 다시 승수를 더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19-20일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린 시즌 26회차 경주에 출전, 2승과 함께 2착 1회를 거두며 다시 부활의 시동을 켰다.
이번 2승이 김효년에게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8월 둘째 주 열린 제3차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준결승과 결승 두 번 모두 어선규에 무릎 꿇으며 올 시즌 최강자로서 자존심이 구긴 상태라 이번 2승은 부활의 신호탄이라 할 만큼 값진 승리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침체기에 빠질 지도 모를 그의 페이스 회복에도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그 역시 오랜만에 거둔 의미있던 승리였던지 우승을 확인하고는 뱃머리를 돌려 귀환하면서 팬들을 향해 오른손을 번쩍 들어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김효년은 시즌 28승째를 올리며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뒤 따라 오는 어선규(37·4기)와의 승차를 다시 7경주차로 벌렸다.
시즌 첫 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한동안 견고한 랭킹 1위로서 상반기를 호령했던 김효년은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8월 제3차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에서 어선규와의 대결에서 연이어 패하면서 최강자 자리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유일하게 어선규에는 2승 4패로 열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효년은 현재 부동의 랭킹 1위답게 올 시즌 화려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48회 출전 우승 28회, 준우승 12회로 40번을 1-2위로 들어왔다.
연대율 83%다. 3위 3회를 포함하면 삼연대율은 90%로 높아진다. 아직까지 다승부분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7월 이후 어선규의 상승세는 김효년의 자리를 넘볼 기세다. 7월 이후 9승을 질주하며 왕좌의 자리를 노리는 그 역시 올 시즌 48회 출전, 우승 21회, 준우승 15회로 연대율 75%, 삼연대률 90%를 기록하며 김효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경정은 유래없는 이 두 선수간의 라이벌 경쟁으로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경정 팬들도 김효년과 어선규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시즌 최강자 자리에 오를 것 인가에 매회차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제 다음 달에는 올 시즌 세 번째 빅매치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이 예정돼있다. 과연 김효년의 역습이 시작될 것인지 아니면 어선규가 이번에도 김효년의 ‘킬러’임을 입증할 것인지 다가오는‘가을 경정’도 팬들의 시선을 미사리경정장으로 이끌 전망이다.
경정훈련원 관계자는 “김효년은 비경주일이면 무조건 영종도 훈련원에 입소해 훈련에 돌입하는 연습벌레다. 7월 잠시 주춤했지만 이처럼 부단히 노력하는 김효년인 만큼 어선규에 왕좌의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