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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멀티형과 자유형 선수가 대세(보도자료 1월24일자)
작성일
2016-01-28 17:00:40.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047

경륜은 멀티형과 자유형 선수가 대세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는 선수의 성적 증가세가 뚜렷
 
최근에는 한 전법이 아닌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급등하는 선수가 즐비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중 우수급 문영윤의 최근 전법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2015년 8월부터 11월 29일까지만 해도 23%의 승률 밖에 보이지 못했던 선수가 2015년 12월 말부터 3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문영윤은 원래 자력승부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였다. 선행만 고집할 당시에는 입상뿐만 아니라 3착권 진입에도 실패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운영능력까지 장착하면서 그 이후부터 승률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2월 말 3연속 입상을 시작으로 2016년 2회차 창원경주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특별승급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물론 좋은 몸상태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지만 좋은 몸상태와 전법의 다양성이 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김재웅은 항상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이다. 한 바퀴를 잡아 돌리면 11초 초중반 때까지 나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전법이 선행 일변도이다 보니 좋은 몸상태에 비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5년 7월 우수급에서 강급을 당한 이후 10월 25일까지 입상 확률이 16%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초부터 추입, 젖히기 등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2015년 11월~ 2016년 1월까지의 입상 확률을 무려 73%까지 끌어올렸다. 경륜 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법에 변화를 준 것이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최근 경륜의 흐름 중 하나는 자유형 선수들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전법을 구사하며 입상을 노리는 자유형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주 패턴이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특기인 선행 승부를 자제하고 승부거리를 최대한 좁혀 짧은 3,4코너 젖히기나 추입 승부에 나서며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상대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김재웅의 성적이 급부상한 시점의 입상전법을 종합해(추입 네 차례, 젖히기 다섯 차례, 선행 다섯 차례) 보면 선행형이 아닌 자유형에 가까운 모습이라 볼 수 있다.
 
특선급의 성낙송은 데뷔 이후 선행 승부에 주력하던 모습에서 탈피해 추입과 마크, 선행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작전을 구사하며 입상 횟수를 늘리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명이다. 한때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행에 주력했던 그는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상대에 따른 뛰어난 작전 구사 능력을 발휘하며 특선급 강자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2015년 12월 13일 특선급 결승전에서 황순철, 류재열, 김주상, 이욱동이라는 쟁쟁한 강자를 밀어내고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처럼 전형적인 자력형에서 자유형으로 전법의 변화를 가져온 후 성적이 수직 상승한 선수들로는 특선급의 황인혁, 류재열, 양희천, 이정우 등이 있고, 선발급의 윤성준, 강철호, 주용태, 우수급의 최창훈, 윤여범, 박종현, 이진영 등이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성적에 기복을 보였던 윤여범은 김재웅과 반대로 마크-추입에서 선행-젖히기로 과감하게 전법의 변화를 꾀한 후 성적이 안정된 대표적인 자력형 선수다. 하지만 변화를 주고자 전법을 바꾼 선수들 중 실패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본래 각질은 선행과 젖히기 형이었으나 추입으로 승부 거리를 좁히려 한 경우, 유독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특선급 경우에는 각질 변화가 큰 효과를 봤지만 선발급 경우에는 밋밋한 시속에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다른 등급에 비해 몸싸움이 과격하다 보니 전법에 변화를 주는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경륜 흐름으로 봤을 때는 한 전법만 고집하는 것은 경륜 바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특히 노장과 젊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현시점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유태복, 이홍주, 인치환 등 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이 조금씩 추입, 젖히기의 빈도를 높여가는 것도 그 이유이기도 하다. 자력승부로 희생만 했던 선수들이 전법에 변화를 주면서 큰 이변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해야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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