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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달라진 경정, 그 변화는?
모터·펠러 고정지급제 및 기획편성제 신규 도입으로 인한 경정 경주결과 변화
개장 15년차를 맞이하는 2016년 경정이 지난 2월 3일 미사리경정장에서 화려한 출발을 시작했다. 역대 시즌 중 가장 빠른 시작이었고 살인적인 기습 한파로 인해 수면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추위를 녹이며 매 회차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 시즌 새로운 경정을 선보이고자 경주운영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 중에서도 장비와 운영 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신형 모터(160대), 보트(110대)의 투입과 프로펠러(이하 ‘펠러’) 고정지급제를 꼽을 수 있겠다. 기존에는 선수들 개인마다 펠러를 지급해 선수들의 정비능력을 통한 펠러 가공으로 최상의 에이스 펠러를 만들어 써왔는데 올해부터는 모터마다 각각의 펠러를 고정지급하면서 선수들의 개입을 차단했다는 점이다.
사실 모터가 100%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펠러가 확실히 받쳐줘야 하는데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우 기량도 기량이지만 확실한 에이스 펠러를 보유해 모터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선수들이 비장의 무기(펠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강자라 하더라도 모터 성능에 따라 성적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지난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현 경정 최강자로 자리 잡은 어선규(4기)가 2회차에서 세 경기 모두 경합 상황에서 맥없이 밀려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이 같은 펠러 고정지급제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펠러 가공 능력을 쌓아온 선수들은 분명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 간의 기량이나 전력 차이를 좁혔다는 점에서는 분명 앞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운영 면에서도 올 시즌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획편성 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기획편성이란 1일차(수요일) 경주 결과를 토대로 평균 득점 상위 16명의 선수에게 2일차(목요일) 경주에서 1코스를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고객들에게 경주 추리의 용이성을 도모하고 출전 선수들의 동기 유발을 부여하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지난주까지의 경주결과를 분석해보면 1코스의 강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3회차 총 96개의 경주 중 1코스 우승이 45회, 준우승은 16회, 3착은 18회를 차지했다. 승률 46%, 연대율 63%, 삼연대율 82%라는 1코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의 1코스 승률 24%, 연대율 45%, 삼연대율 67%이라는 것과 비교할 때 1코스 입상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1코스 초강세 흐름으로 진행되면서 경주를 예측하기가 한결 쉬워졌지만 반대로 경주내용이 다소 지루해졌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수요일 경주 1코스에서 우승을 했던 선수가 다음날에도 1코스를 배정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한번 보았던 경기를 또 보는 느낌이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올 시즌 처음 시도되는 기획편성제가 그동안 불확실성이 많았던 경정에 어느 정도 경주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을 주고 있다는 점에 확실하게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다.
경정 전문가들도 올 시즌 내내 1코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변을 노린다면 후착 이변이나 삼복승에서의 이변 가능성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