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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륜은 우리가 접수한다. 87년생 선수들의 활약
스피돔의 대세로 자리잡은 박용범 선수(왼쪽)와 정종진 선수
지난해 박용범(18기)과 정종진(20기) 선수가 그랑프리를 독식하며 화제를 모았던 1987년생(29세)들이 특선급 주류로 급성장하며 경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는 “현재 경륜선수 중 87년생들은 투-톱(Two-Top) 박용범과 정종진을 필두로 총 12명의 특선급 멤버가 포진하고 있으며, 류재열(19기), 강진남(18기), 김형완, 이정우(이상 17기), 황인혁(21기)도 최근 빼어난 성적으로 최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생애 첫 그랑프리를 품에 안으며 현재 경륜랭킹 1위로 발돋음한 박용범은 자타공인 최고의 테크니션맨이다. 특히 순발력을 바탕으로 빠른 상황대처능력이 탁월한 박용범은 올 시즌 6연승을 포함 15연승을 내달리며 순항 중이다. 15승 모두 추입승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최강자들의 필수 항목인 선행, 젖히기 승부도 큰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터운 창원팀 선,후배들의 든든한 지원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롱런을 하는데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성(新星)' 정종진의 활약도 박용범 못지않다. 비록 그랑프리에서 박용범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처녀 출전한 그랑프리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과감한 젖히기를 선보인 것은 위풍당당 그 자체였다. 지난주 광명에서도 가볍게 3연승을 챙기며 2016년을 상큼하게 출발한 정종진은 올 시즌 내내 동갑내기인 박용범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
뒤를 받치는 2진급 강자들의 활약도 쏠쏠하다. 류재열은 최근 9경기에서 추입과 젖히기를 적절히 섞어가며 1착 5회, 2착 1회, 3착 3회로 승률 56%, 삼연대율 100%의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00m 단거리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류재열은 아마 최강자 출신으로 잠재력만큼은 박용범, 정종진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아왔던 기대주다. 시즌 출발이 순조로운 류재열이 숨겨놨던 발톱을 드러내며 올 시즌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강진남도 소리없이 강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1착 2회, 2착 5회로 연대율 77.8%를 기록 중인 강진남은 지난 16일 토요경주에서는 슈퍼특선급 황승호를 일발 젖히기로 넘어서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음날 결승에서도 김해, 창원팀 선배인 이명현 마크로 2착하는 등 3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87년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완도 전매특허인 마크추입력을 앞세워 최근 12경기에서 1착 4회, 2착 3회, 3착 1회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떤 유형의 강자를 만나도 저돌적인 경기운영과 노련한 틈새공략을 무기삼아 직선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김형완은 지난해 11월 광명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4위로 출전했지만 강축 이현구를 2착으로 막아내며 경륜팬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 9경기에서 1착 3회을 기록한 신예 황인혁도 빠르게 특선급에 적응하고 있는 신흥강자다. 아직 경험미숙으로 승부타이밍을 놓치면서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지만 실전을 치르면 치를수록 묵직한 선행력의 위력은 배가 될 전망이며,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경주에 2착했던 이정우도 순리적 경기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밖에 엄정일, 천호성, 유선우도 최근 나란히 추입 우승을 통해 중배당을 연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경륜관계자는 "특선급 대세로 자리잡은 87년생들은 개개인의 성적도 빼어날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함께 편성될 경우에는 자연스런 협공을 통해 1,2착을 나눠 갖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젊은 피'들이므로 향후 5년 이상 경륜장의 주축멤버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