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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스트레스 확 날린 “스피돔 에일리 런”
지난 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이색 첩보 레이스 에일리 런 참가자들이 스피돔 외계 생명체를 생포한 뒤 정체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30대 젊은층 800여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지난 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게임형 스포츠 ‘에일리 런(ALIE RUN)’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30대 젊은층 남, 여 8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5일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시작 전부터 접수대에 길게 늘어선 행렬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에일리 런’ 콘텐츠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가자들은 10명씩 팀을 이뤄 1시간가량 스피돔의 외계생명체의 정체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어두운 조명아래서 외계인과 맞서기도 하고 이들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면서 임무수행에 나섰다. 팀 전체가 암호를 풀면 탈출해 성공하는 스토리는 마치 참가자들이 영화 속 주인공 같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학생 백승훈(20)씨는 “외계인을 콘셉트로 잡았다는 게 신선했다. 경륜장이 이렇게 재탄생하리라 생각 못했다. 에일리언 뛰어나오고 도망갈 때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 여성 참가자 역시 “시시할 줄 알았는데 스피돔 내부가 미로 같아 스릴도 넘치고 외계인 분장도 완벽했다. 하여간 오늘 엄청 뛰었다. 일상에서는 아무도 안 쫓아오는데 어릴 때처럼 쫓고 쫓기는 게 너무 신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팀 전체가 완전무장을 하고 실제 외계인과 싸우러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동호회 회원들의 복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에일리런은 SF영화 맨 인 블랙에서 모티브를 얻은 첩보 경주다. 광명스피돔이 외계에서 날아온 불시착한 우주선이라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그 안에서 특수요원 역할을 하는 참가자들이 외계인 정체와 배양체를 찾아나서는 스토리다.
이번 행사는 젊은층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기위한 체험형 스포츠로 좀비런으로 유명한 소셜 벤처기업 커무브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공식 후원했다.
경륜 홍보마케팅 관계자는 “내년에도 커무브측과 함께 보다 발전된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이 스피돔에서 스릴을 만끽하며 하루만이라도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