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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만점 ‘경륜 훈련지 리그전’, 기량과 조직력의 우열을 가려라(보도자료 5월21일자)
작성일
2017-05-25 14:57:31.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640
흥미만점 ‘경륜 훈련지 리그전’, 기량과 조직력의 우열을 가려라
 
선수 실력의 총합 보다 조직력과 전술로 승패가 갈려
8인제 경주 특성상 주도권 선점이 관건
제왕 정종진도 혼자서는 이길 수 없는 게임
 
1.jpg
훈련지 리그전 사진

지난 5일 첫 총성이 울린 ‘경륜 훈련지 리그전’이 연일 예기치 못한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경륜을 사랑하는 팬들과 전문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강원골 호랑이들(가평?양양팀)과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 팔당팀이 만났던 첫 경주를 시작으로 수도권의 맞수 계양, 고양팀이 만난 5월 13일 경주까지 북부팀의 예선전이 성황리에 끝이 났다.
 
객관적 기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예선 첫 경주(가평?양양팀 vs 팔당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하는 훈련지별 4대4 연대경주에 대한 팬들의 추리를 돕기 위해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는 출주표에 ‘선수와 지도관이 보는 훈련지 리그전’ 코너를 신설하여 경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훈련지 리그전 첫 경주 가평?양양팀과 팔당팀의 북부그룹 예선 1차전을 앞두고 해당 코너에서 가평팀을 통솔하고 있는 유주현 지부장의 첫 마디는 “선행능력은 팔당팀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이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본다면 선행선수가 다수 포진한 팔당팀이 가평?양양팀 보다 강하다는 것을 넌지시 내비쳤던 순간이다. 여기에 연합팀인 가평?양양팀 보다 단일팀인 팔당팀이 협공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어 팔당팀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마크 전문가 양양팀 정연교가 틈새를 파고들고 노련한 가평팀 공민우가 가세하며 김영섭을 선봉으로 달리던 팔당팀의 허리를 끊어 놓으면서 팔당팀은 1,3위를 가평?양양팀 선수에게 내주면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첫 경주 결과 각 개인 기량의 총합 보다는 경기 흐름에 반전을 유도할 수 있는 노련한 선수의 역할과 팀의 조직력이 승패를 가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토마를 앞세운 동서울팀, 드러난 작전은 해보나 마나(동서울팀 vs 가평?양양팀)
승리의 기쁨도 잠시 가평?양양팀의 다음 상대는 탑클래스 선행형 정하늘이 포진한 동서울팀. 전날 경주에서 대열을 흩트리고 빈틈을 노린 가평?양양팀을 잘 관찰하고 해법을 찾은 정하늘은 타종 이전부터 외선으로 크게 도는 초장거리 선행으로 팀 선수들을 마크로 끌고 다니며, 내선을 활용해 대열을 파고들 수 있는 가평?양양팀 선수들의 작전을 원천 봉쇄했다. 결과는 동서울팀의 1,2,3착 싹쓸이 우승. 슈퍼스타의 유무, 간파된 작전의 무용이 여실히 드러난 경주였다.
 
김동관의 분투, 난전의 중심엔 마크추입형이 있다(고양팀 vs 미원?세종팀)
5월 12일 예선 세 번째 경주에선 고양팀과 미원?세종팀 선수들이 맞붙었다. 박병하와 유태복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고양팀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타종이 울림과 동시에 충청권 선수들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몸싸움에 능하지 못한 박병하를 상대로 전영규와 박성현의 견제가 이어졌고 이대로 간다면 예선 첫 경주의 김영섭처럼 유태복도 앞에서 힘만 잔뜩 쓰고 1, 2착을 충청권 선수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1, 2차신 뒤에 있던 김동관이 홈스트레치부터 맹렬히 시속을 올렸고 특유의 유연한 라인전환을 통해 박성현을 밀어낸 후 전영규의 젖히기까지 견제하며 유태복과 동반입상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부의 중심에 김동관이 있었고, 그의 전법은 마크추입이었다.
 
혼자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양팀 vs 계양팀)
5월 13일 북부 예선 마지막 경주가 열렸다. 예선 1차전을 통과한 고양팀의 상대는 경륜 최강자 정종진을 앞세운 계양팀. 경기 초반 계양팀은 정종진의 앞에서 시속을 올릴 선행선수가 없어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타종 이후 빠르게 내선장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양팀의 반격은 즉시 이뤄졌다. 박병하와 유태복이 기습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반격을 제압하기 위해 정종진은 시속을 높이며 빠르게 라인전환을 감행하지만 정종진 후미를 계양팀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모두 놓치면서 계양팀은 2,3,4착을 고양팀에게 내주고 만다. 정종진은 1착으로 우승했지만 점수로는 6대 4로 고양팀이 승리하며 북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압도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받쳐줄 선수가 없는 한 조직력과 근성으로 무장한 팀에게 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경주였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라인전의 특성상 팀을 구성한 선수들의 전법과 기량의 조화가 필요하다. 빼어난 기량의 선수가 한명 있으나 받쳐줄 팀원이 없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 작전으로 임할 수 있고 힘도 어느 정도 쓰는 선수가 많은 팀이나 팀을 리드할 수 있는 노련한 선수가 있는 팀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예선 경주의 이변의 중심에 섰던 정연교, 김동관 같은 마크추입형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을 고려한 다각도의 추리가 필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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