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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여름철로 접어든 날씨처럼 미사리 경정장도 뜨거운 날씨 못지않게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경주도 많지만 심심치 않게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경주도 많기 때문에 배당을 선호하는 팬들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주의 최고 하이라이트 경주는 역시 목요 15경주에 펼쳐진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GPP) 결승전 이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전일 예선전을 통과하며 안쪽 1, 2, 3코스를 배정받았던 이태희, 김종민, 유석현에게 당연하게도 인기가 집중됐다. 하지만 팬들의 예상을 깨고 결승전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랭킹 1위 모터인 11번 모터를 탑재한 박설희였다. 쌍승 배당 67.8배가 터지며 19회차 경주 최고 배당을 선사했다.
최근 편성 난이도가 다소 까다로워지면서 시즌 초반에 비해 이변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대상경주나 GPP 쟁탈전이 펼쳐지는 특별 경정 주간에는 어김없이 높은 배당이 형성되고 있다. GPP 쟁탈전이 펼쳐진 19회차에서는 쌍승식 평균 배당 16.0배, 15회차에서는 10.9배가 형성되었고 스포츠 월드배 대상 경정이 펼쳐진 12회차에서는 18.7배의 평균 배당이 나왔다. 쌍승식 기준만 놓고 볼 때 이 정도이고 평소에도 높은 배당이 나오는 쌍복승식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은 배당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GPP 쟁탈전이나 대상 경정 같은 특별 경정 주간에 이변이 속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강자들로만 예선전 격인 특선급에 출전 시키고 모터도 최상위권 모터로만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특선급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급 경주에서는 아무래도 강자들이 다수 빠져나간 상태여서 기량 차이가 크지 않고 모터 또한 대체로 비슷한 성능의 모터로 출전하고 있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경주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특별 경정 주간에는 온라인 경주가 실시되지 않는데 저배당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온라인 경주가 없다는 것이 더욱 평균 배당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전력이 한 수 아래라 평가받는 신인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주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도 특별 경정 주간에는 저배당 보다는 중고배당에 좀 더 베팅 포커스를 맞춰 나가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강자가 인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한다 하더라도 출전 선수들 간의 전력이나 모터 성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선회가 밀릴 경우 여지없이 찌르기 역전을 허용할 수 있어 선, 후착 순서가 바뀔 가능성을 항상 조심해야 하고 특히 혼전 편성이 많아 1턴 전개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3착권에서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을 펼칠 수 있어 삼복승이나 쌍복승에서 배당 좋은 선수들을 골라 공략해 나가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